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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타운

'축구 보러 오시나' 감독도 깜짝 놀랐다, 'K리그2 최다 관중 5위' 부산의 힘


"혹시 축구보러 오시나…."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깜짝 놀랐다. 상상이 현실이 됐다. 부산에 축구 축제가 열렸다.

10월 29일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대결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킥오프까지 1시간30분 남은 시각, 경기장은 이미 축구팬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부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3경기에서 승점 66점을 쌓으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음 시즌 K리그1(1부) 자동 승격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여기에 구단이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장엔 '부산 레전드' 김주성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찾아 팬들과 호흡했다. 또 부산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부산 지역 내 어린이집 원생 가족들을 초청해 '가족사랑 DAY'를 진행했다. 팬들은 뜨겁게 응답했다. 사전 예매자만 1만명이 훌쩍 넘었다.

기대감 속 뚜껑을 열었다.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1만6438명(유료 1만334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부산의 최다이자 올해 K리그2 최다 관중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충북청주전서 기록한 7789명이었다. 이날 기록은 역대급으로 꼽힌다.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5위 기록이다. K리그2 무대에 1만 관중이 들어찬 것은 2019년 5월 1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안산 그리너스의 1만1098명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부산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운동장에 들어설 때부터 많은 부산 시민이 보였다. '혹시 축구보러 오시나' 의아했다. 정말 많은 분이 와주셔서 놀랐다. 팬들의 응원 덕에 선수들도 한 발씩 더 뛰었다. 그래서 승리했다. 그만큼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낀다. 계속 축구를 보러 오시게 하려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캡틴' 이한도 역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그 덕에 밀리던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응원을 정말 많이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부산은 올 시즌 각종 행사 탓에 몇 차례에 걸쳐 운동장을 이사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콘서트 때문에 잔디가 상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상황이다. 힘겨운 싸움을 뚫고 부산은 K리그2 역대급 관중을 끌어 모으며 축구 축제를 열었다. 부산은 11월 12일 전남 드래곤즈(원정)-26일 충북청주(홈)와의 경기에서 K리그2 우승은 물론, 자동승격까 정조준한다. 박 감독은 "2주 휴식기 동안 전남전만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마지막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 냉정함,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했다.